전·현직 시장 4년 만에 맞대결

민주 김상돈-국민의힘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 선거는 현 시장인 김상돈(61)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 시장인 김성제(62)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4년 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김상돈 후보와 대결해 낙선한 김성제 후보가 이번엔 국민의힘으로 말을 갈아타고 재대결을 벌여 관심을 끈다.

25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의왕시는 과거 7차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5번을 승리한 민주당 강세지역이지만 지난 3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불과 1.27% 앞섰다. 게다가 새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김상돈 민주당 후보

김상돈 민주당 후보는 "민선 8기 의왕시는 교통혁명의 대전환이 일어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민선7기 성과를 바탕으로 중단 없는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재선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GTX-C 의왕역 추가 확정 △초평 3기 신도시 유치 △중·고 통합형 미래학교 유치 △의왕테크노산단 준공 △경로당 주치의제 도입 △4년 연속 청렴도 최고등급 등을 민선7기 성과로 꼽았다. 김 후보는 "시정 성과에 대해 시민들은 2021년 시정만족도 조사에서 82.2%라는 역대 최고의 지지와 성원을 보내줬다"며 "지난 4년 간 함께 했던 시민들이 저에 대해 제대로 평가해줄 것으로 믿고 우선 그분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의왕 토박이인 김 후보는 지역 선후배 등 원주민과 민주당 지지층, 외부 유입 시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현장을 뛰고 있다. 김 후보는 "4년 전엔 모든 것이 미비한 상태로 출마했지만 지금은 든든한 기반이 있다"며 "여러 요인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사통팔달 철도·도로망 확충'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월곶-판교 복선전철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조기개통, 위례-과천선 의왕역 연장, 백운터널 개통 등이 핵심내용이다. 이와 함께 △첨단기업 유치 등을 통한 미래형 첨단 자족도시 △맞춤형 혁신교육환경 조성 △청계지구(인덕원~원터마을) 오매기지구 왕곡지구 친환경 명품주거단지 조성 및 차질없는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등을 공약했다. 김상돈 후보는 "요란한 구호보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실천하며 성과로 보답하는 민선 8기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는 "'의왕시를 다시 일으켜 세워달라'는 시민의 열망에 따라 출마를 결심했다"며 "의왕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출신인 그는 국토교통부 서기관 출신으로 '도시개발 전문가'라고 강조한다. 그는 민선 5·6기 시장으로 8년간 시정을 이끌며 백운지구와 장안지구, 포일지구, 의왕테크노파크 사업 등을 추진해 도시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김성제 후보는 "민선 시장으로 일한 8년은 의왕시를 명품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도전의 시기였다"며 "이젠 완성된 명품도시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능력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의왕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 대결구도가 형성됐다"며 "4년 전에는 지역 국회의원의 공천횡포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지 못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저와 의왕시민의 명예를 지켜드리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쾌적한 친환경 명품도시' 건설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추진 중인 고천지구 월암지구 청계2지구 초평신도시 등 도시개발의 조속한 마무리와 왕곡복지타운, 오매기지구 등 신도 도시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 충만한 첨단 자족도시 △인덕원~동탄선·월곶~판교선 조기개통 등 교통 메카도시 구축 △내손 중고 토합형 미래학교 조기개교 등 교육으뜸도시 조성 △의왕문화예술회관 조기건립 등 행복한 문화체육·복지도시 실현 등을 공약했다.

김성제 후보는 "의왕 인구 25만명 시대를 여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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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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