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할머니들이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은 이야기할머니들이 이야기극을 기반으로 펼치는 경연을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기 위해 4월 7일까지 경연 참가자들을 모집한다. 6070세대가 새로운 예술창작의 주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문체부 업무계획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핵심 추진 과제 '공정한 문화접근 보장'의 하위 항목 '단순 복지를 넘어선 문화예술 참여 기회의 확장'에는 이야기할머니 활동을 문화예술 활동으로 확장, 개편해 경연대회를 통해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통이야기 콘텐츠를 제작해 해외에 보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야기할머니들이 출연하는 경연 프로그램은 새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주인공'(가제)이며 6월 중순부터 방영한다. 이야기할머니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 경험이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디션을 통해 본선 진출자 15명 내외를 선발한다. 본선에서는 이야기할머니들이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이야기극을 기획, 제작한다. 최종 결선에서는 이야기 공연 경연을 선보인다.

문체부는 방송을 통해 만들어진 이야기극을 실제 공연을 통해 관람할 수 있도록 '이야기극 전국 순회공연'을 추진한다. 최종 결선에서 선보인 3~4개의 이야기극을 소극장 무대에 맞게 각색하고 경연 프로그램 수상자들을 주요 출연진으로 한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해외에서도 'K-전통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동화 구연을 외국어 자막 지원 영상으로 제작해 보급한다. 올해 상반기 중 제작할 동화 구연 영상은 이야기할머니들의 전래동화 구연을 기본으로 애니메이션 음악 등을 결합해 선보인다. 만들어진 콘텐츠는 세종학당 누리집, 이야기할머니사업단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9월부터 보급한다.

올해 문체부는 이야기할머니 500명을 선발한다. 총 3352명이 지원해 6.7: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류전형 결과는 발표됐고 권역별로 면접을 실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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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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