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통계 … 월세비중 57.5% 증가세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주택 공급지표가 나빠졌다. 다만 분양과 준공은 늘었다.

29일 국토교통부의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2912가구로 전월보다 11.2%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30.5% 감소했다.

수도권(8916가구) 18.7%, 지방(1만3996가구)에서 5.7% 줄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26 공급대책’ 이후 ‘반짝’ 증가세를 보이다 다시 전월·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1만1094가구로 전월보다 51.7%, 전년 동기 보다 32.1% 줄었다.

수도권 착공(3510가구)은 전월보다 72.2%, 지방 착공(7584가구)은 26.7% 각각 감소했다.

공급 선행지표가 좋지 않았지만, 준공과 분양은 늘었다. 2월 준공은 3만8729가구로 전월보다 5.4% 증가했다. 1~2월 누계 준공은 7만549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9.5% 늘었다.

분양 승인은 2만6094가구로 1월 보다 88.7%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1만2059가구)이 52.5%, 지방 분양(1만4035가구)이 136.9% 늘었다.

1~2월 누계 분양은 3만992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8% 급증했다. 주택 거래량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3491건으로 전월보다 1.1% 늘었다. 올해 1~2월 누계는 8만6524가구로, 29.2% 증가했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8월 5만1000건 수준에서 9월 4만9000여건, 10월 4만7000여건, 11월 4만5000여건, 12월 3만8000여건으로 연속 줄다가 올해 1월 다섯달 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2월 주택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1만8916건)은 전월보다 7.4% 늘었고, 지방(2만4575건)은 3.3% 감소했다. 서울 거래량은 4795건으로 전월보다 2.0%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3만3333건)는 전월 보다 3.8% 증가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1만158건)은 7.0% 줄었다.

임대차 신고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6만25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10만7811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줄었고, 월세 거래량(15만4712건)은 1.6% 늘었다. 올해 1~2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p높다. 연도별 2월 월세 거래량 비중은 2020년(39.5%) 2021년(41.7%) 2022년(47.1%) 2023년(55.2%) 2024년(57.2%) 등 증가추세로 나타났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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