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유학생 가상현실 독서토론 등 체험 … “앞으로도 융복합 콘텐츠 지속 개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도서관을 체험하고 작성한 기고들이 세계 각국의 언론매체에 실렸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박주옥)은 ‘한국 도서관에서 보는 세계 도서관의 미래’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국의 언론매체에 관련 기고활동을 전개한 결과 16개국 22개 해외 매체에 기고문이 실렸다고 18일 밝혔다.

참여 유학생들의 기고문이 게재된 세계 각국의 신문 및 온라인 매체. 사진 왼쪽부터 인도(프레셔스카슈미르), 인도네시아(콤파시아나), 타지키스탄(서그드하키카티), 카자흐스탄(마싸제트), 몰도바(디에즈). 사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제공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2월 26일 30개국 유학생들과 함께 ‘한국에서 보는 세계 도서관의 미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초청 국비장학생으로 국내 대학에서 학부·석·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30개국 유학생들이 참여했다.

참여 유학생들은 한국 도서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임원선 전 국립중앙도서관장과 박주옥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의 강연을 들었다. 이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가상현실(VR) 독서토론(VR 기기를 착용하고 독서 프로그램 체험), 체험형 동화구연(VR 기술과 동화구연을 접목한 콘텐츠 체험)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한국의 도서관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특히 VR 독서토론의 경우,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환경피해의료역학조사관 미션: 앨버트로스 죽음 원인조사’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앨버트로스의 죽음에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체험하면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외국인 유학생들은 학습과 체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도서관을 포함한 세계 각국 도서관의 다양한 사례와 비전에 대해 토론했다.

이들은 이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자국 언론매체에 관련 주제로 기고활동을 펼쳤다. 이에 상당수의 학생들이 자국 언론매체에 한국 및 세계의 도서관과 관련한 글을 실을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마르가리타(23, 전북대 무역학과 석사과정)씨는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도서관이 책을 빌리는 곳이고 시설도 많이 부족하다”면서 “이와는 달리 한국은 도서관이 지역사회 커뮤니티로서 역할을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다양한 도서관 운영사례를 토론하고 한국 도서관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덧붙였다.

박 관장은 “이번 행사는 참여국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다양한 첨단기술 독서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책과 실감형 학습, 독후 활동을 연계한 융복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국내 및 전세계 도서관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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