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첫 재판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오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를 신고하겠다는 여성 A씨에게 보복협박한 혐의는 부인했다.

서울중앙지앙법원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는 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오씨의 변호인은 이날 “보복 목적의 행위(폭행)와 협박은 부인하고 나머지는 자백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보복 폭행·협박 행위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씨와 A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공동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오씨는 지난 3월 지인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한 차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귀가했다. 이후 경찰은 오씨의 마약류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체포했고 지난달 17일 기소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오씨의 폭행·협박 피해자인 A씨에 대해 증인 신문을 할 예정이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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