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처장 인터뷰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항일독립운동 당시 외교노선에 대해 재평가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처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가진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항일독립운동의 여러 갈래 중 무장투쟁도 중요하지만 큰 틀에서는 외교활동이 대한민국 광복으로 가는 길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외교운동에 나선 인물이나 사건 등이 재평가 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게 개인적 소견"이라고 밝혔다.

'광복회 바로세우기' 작업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박 처장은 "광복회 운영이 국민들 눈쌀을 찌푸리게 한 걸 넘어서 급기야 조롱거리가 됐다"면서 "조만간 국민들께 광복회의 부정과 비리, 잘못된 점 등을 낱낱히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복회는 유관단체 17개 중의 하나이지만 n분의 1이라기보다는 상징성이 큰 단체"라면서 "이런 상징성을 고려해 '광복회 바로세우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은 국회 내에서 운영하던 카페를 활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으로 지난 2월 자진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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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노선 독립운동' 광복으로 가는 길에 결정적 영향

김종필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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