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관에 정부포상 및 장관포상·유공자 국외 연수 … 올해부터 실험적 노력·혁신사례 발굴 위해 정성평가 비중 늘려

"올해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는 정량평가로 측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도서관 현장 우수사례들을 발굴하기 위해 정성평가의 비중을 늘렸습니다. 지역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공공도서관 현장의 다양한 실험적 노력과 혁신사례를 발굴·평가해 도서관 현장과 공유하겠습니다."

23일 최유진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책기획단장의 말이다.
서초청소년도서관. 사진 이의종


2022년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전국 평가대상 도서관들의 실적 입력은 마무리되고 평가위원들의 평가가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대통령표창 2개관 등 총 55개관에 정부포상 및 장관포상이 수여되며 유공자 국외 연수 등이 제공된다.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사업은 공공도서관을 포함해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병영도서관 교정시설도서관 등 여러 도서관 현장을 진단함으로써 효과적인 도서관 정책 수립체계를 구축하려는 목적에서 시행된다. 2008년부터 해마다 시행해왔다.

사업은 공공도서관 정책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총괄한다. 학교도서관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부, 병영도서관 정책을 담당하는 국방부, 교정시설도서관 정책을 담당하는 법무부가 협조한다.

올해부터는 다양한 현장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려는 목적에서 정성평가 중심으로 평가지표를 개선해 시행한다. 2020년 관련 연구와 공청회 등 현장 의견수렴을 기반으로 평가지표를 개선했다.

◆학교도서관 등 참여율 증가 =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사업은 전국의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병영도서관 교정시설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전국에 있는 모든 종류의 도서관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중 공공도서관과 교정시설도서관은 전체 도서관이 다 참여하는 전수참여 방식으로, 학교도서관 병영도서관 전문도서관은 각 도서관이 자율적으로 평가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2022년 현재 전국 도서관 총 1만5394곳 가운데 △공공도서관 1169곳 △학교도서관 1만1744곳 △병영도서관 1812곳 △교정시설도서관 52곳 △전문도서관 617곳이다.

올해 공공도서관과 교정시설도서관은 100% 실적 입력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율적 참여 대상인 학교도서관은 724곳, 병영도서관은 737곳, 전문도서관은 45곳이 참여해 각각 학교도서관이 6.2%, 병영도서관이 40.7%, 전문도서관이 7.3%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입력에 참여한 도서관은 총 2727곳으로 집계됐다.

학교도서관 병영도서관의 경우 전년대비 참여율이 각각 3.0%p, 5.9%p 증가했다. 학교도서관 등 자율적 참여 대상 도서관의 참여율이 점차 높아진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점이다.

최 단장은 "학교도서관 병영도서관의 참여율 증가는 고무적"이라면서 "다양한 현장 상황에 기반을 한 도서관 정책 수립을 위해 각 도서관의 자발적인 참여율을 높이고 포괄적인 평가와 환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더욱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책 지원으로 연결되는 평가체계" = 평가는 3단계로 이뤄진다. △1차 각 도서관들이 입력한 실적에 대한 정량·정성평가 △2차 현장실사 △3차 최종심의다.

1차 평가는 평가 대상기관이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https://www.libsta.go.kr/)에 입력한 실적을 토대로 진행된다. 2차 평가는 포상기관의 약 2배수에 해당하는 1차 평가 우수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평가가 이뤄진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지역대표도서관 사서로 구성된 현장실사단과 평가위원이 함께 평가한다. 실적 입력에 대한 현장 검증 이후 입력 오기 등에 대한 점수를 조정한다. 평가결과를 종합한 이후 평가위원회가 최종심의를 한다.

평가는 8월까지 진행된다. 각 도서관들은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지난달 27일까지 실적 입력을 마쳤다. 이후 평가위원들이 정성·정량평가를 24일까지 진행한다. 이에 따른 현장실사는 7월 18일부터 8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최종심의는 8월 중 진행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정성평가 중심으로 개선된 평가지표를 적용하는 첫해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3개 영역, 12개 지표에서 3개 영역, 7개 지표로 지표가 개선됐으며 이중 4개 지표가 정성평가 대상이다. 배점은 정량평가 60점, 정성평가 240점이다. 기존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의 배점은 각각 525점, 230점이었다.

평가 영역은 △도서관경영 △시설환경 △도서관서비스로 구분된다. 도서관경영 영역은 △도서관 영향에 관한 이용자 인식 조사(15점) △(우리 삶을 바꾸는) 도서관 연간계획(10점) △지역 공동체에서 역할 강화(15점) 등 총 3개 지표로 구성되며 이는 모두 정성평가 대상이다. 도서관서비스 영역 중 한 평가지표인 '(미래를 여는) 도서관 혁신 사례'(200점)도 정성평가 대상이다.

장기적으로 공공도서관은 △트랙1 개별 도서관 △트랙2 지역대표도서관 △트랙3 도서관 운영주체 등으로 평가 대상을 세분화할 예정이다. 이는 2024년부터 시작하는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과 연동된다.

최 단장은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도서관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정책 지원으로 연결되는 평가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표창 2개관에 포상금 300만원 = 포상은 △대통령표창 및 포상금 300만원 △국무총리표창 및 포상금 150만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부총리겸교육부장관표창 및 포상금 100만원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 특별상 및 포상금 100만원 △우수도서관 인증마크 현판 △정부포상 우수도서관 유공자 국외 연수(11~12월) 등으로 구성된다.

총 55개관에 포상이 수여된다. 우선, 정부포상은 △대통령표창 2개관 △국무총리표창 7개관이다. 다음으로 장관포상과 위원장포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33개관 △부총리겸교육부장관표창 6개관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 특별상 7개관이다. 다만 정부포상 수는 행정안전부와 최종 협의 후 확정한다.

포상의 경우, 평가에 참여한 도서관 중 최고점 도서관을 포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지역별 안배 등을 고려한다. 이외 지역의 도서관 정책 활성화를 위해 우수광역지방자치단체와 우수광역교육청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우수기초지자체에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 특별상을 수여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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