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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국제사회 연대해 자유·평화 지켜야"

윤석열 대통령,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한국, 책임 있는 일원으로 역할 다할 것 "

등록 : 2022-09-21 10:51:18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유엔 무대 데뷔전 ㅣ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10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준비된 연설은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1시 50분쯤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축적해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가 진정한 자유와 평화에 다가가기 위해서도 유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진정한 자유는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자아를 인간답게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진정한 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인류 공동 번영의 발목을 잡는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인류가 더 번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것"이라며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유네스코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제 더 폭넓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며 팬데믹 대응, 탈(脫)탄소, 디지털격차 해소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최근 긴축 재정에도 불구하고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ODA(정부개발원조) 예산을 늘렸다"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국제 공조체계인 ACT-A(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3억달러 기여를 약속한 점,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 각료회의 11월 서울 개최 사실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전환기적 위기의 해결책으로서, 세계 시민과 국제사회의 리더 여러분들께 유엔 시스템과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에 대한 확신에 찬 지지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통상 각국 정상에 배정된 연설 시간인 15분보다 4분 짧은 11분간 연설을 했다. 이날 연설에서는 '자유'가 22회, '연대'가 9회 언급됐다. 북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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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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