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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기준금리 연 3.25% … 통화긴축 속도조절

한은, 금통위 개최해 0.25%p 인상

물가안정목표 유지 … 금융불안 우려

내년 성장률 1.7%, 물가 3.6% 전망

등록 : 2022-11-24 11:33:01

시장금리의 준거가 되는 기준금리가 또 올랐다. 한국은행이 오르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의 목표로 금리를 올려 시중 자금을 회수하려는 통화긴축 정책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통화긴축의 속도를 조절해 빠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후퇴와 금융 불안정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4일 오전 금융통화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3.00%에서 3.25%로 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1.25%)부터 7차례에 걸쳐 2.00%p 오르는 등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가 올랐다. 이날 한은의 정책결정 배경은 여전히 높은 물가 오름세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6.3%까지 치솟았다.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10월(5.7%)까지 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다만 인상폭을 당초 0.50%p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 일부 속도를 조절했다는 평가다. 지난달까지 빠르게 오르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미 연준(Fed)이 통화긴축의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상당수 참석자가 조만간 금리인상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혀 다음달 예정된 FOMC에서 정책금리를 0.50%p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빠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후퇴와 금융 불안정도 고려했다는 평가다. 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빠르게 식어가는 상황에서 수출까지 뒤로 가고 있어 4분기 이후 경기가 빠르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의 폭등으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치솟아 자칫 금융시장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될 수 있는 점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월 전망치(2.1%)보다 낮은 1.7%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은 8월 전망치와 같은 2.6%, 2024년도 전망치는 2.3%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5.1%, 내년 3.6%, 2024년 2.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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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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