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영업익 2700억원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3조37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2021년보다 15.99% 감소한 것이다.

다만 매출은 8.09% 증가한 302조231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실적 하락 원인은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완제품과 부품 사업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부진과 가격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700억원에 그쳤다. 이는 2009년 1분기 6700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치다. 증권업계 예상치 5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부진이 1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에도 반도체 고객사 재고조정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상반기 수요확대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 실적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1분기 1조원, 2분기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가 안고 있는 재고 때문이다. 업계에선 메모리 수요 중요 지표인 재고가 3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인 3∼4개월치 공급량 수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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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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