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혁신적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로 화답"
윤 대통령,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기업들이 닳은 신발로 경기 뛰게 할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한 데 대해 "우리도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화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회의실에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UAE 국부펀드 300억불 투자하는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순방의) 가장 큰 성과는 한국-UAE 정상회담에서 합의하고, 공동성명에 명시한 UAE 국고 펀드300억달러 투자"라며 "단순한 협력의지를 넘어서 UAE가 영국·프랑스 등과 체결한 기존 협약 사례와 같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는 실효적 합의"라고 말했다. "투자 규모 면에서도 다른 국가에 비해서 아주 압도적"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민간·기업 부문에서 24건, 정부·공공 부문 24건 등 총 48건의 MOU를 통해 UAE 기업과 61억달러 규모의 수출 투자를 추진하기로 한 점을 들며 "아직 금액이 미정인 투자 협력 MOU가 많이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제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부처 중심의 UAE 투자 협력위원회와 공공 민간투자기관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투자 협력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투자 대상 분야와 또 그 방식 등에 대한 우리 입장을 한-UAE의 투자협력 플랫폼을 통해서 UAE 측과 신속하게 협의를 할 것"이라며 "48건의 민간·공공 베이스 MOU도 조속히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 수출 ·수주 지원단에서 프로젝트별로 정책적 외교적 지원을 통합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순방 기간 중 투자 신고를 접수했거나 투자 유치가 임박한 프로젝트는 신속한 투자 집행을 위해서 산업과 KOTRA가 지자체 등과 협업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이런 블록화된 경제 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신발로 경기를 뛰게 할 수는 없다"고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비롯해 과학기술통신 국방 농림축산식품 산업 국토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을 비롯해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등 민간 부문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