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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도요타, 지난해 글로벌판매 3년 연속 세계 1위

자회사 다이하츠·히노 합쳐 1048만대 팔아

르노·닛산, 상호지분 15%로 대등하게 조정

등록 : 2023-01-31 11:32:08

일본 나고야에 있는 도요타산업박물관 내부 전경. 사진 백만호 기자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전세계 판매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계열사인 다이하츠공업 등과 합쳐 1000만대 이상 판매해 독일의 폭스바겐(약 826만대)을 누르고 3년 연속 글로벌 판매대수 수위에 올랐다. 다만 전년대비 판매대수는 소폭 감소했다.

도요타와 혼다를 비롯한 일본의 완성차 업체는 30일 지난해 생산 및 판매실적을 일제히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은 31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902만7000대를 생산하고, 956만7000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일본 국내생산은 265만6000대에 달했다. 도요타는 계열자회사인 다이하츠공업이 140만9000대 생산과 76만6000대 생산까지 합쳐 글로벌 생산과 판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아사히신문은 "도요타그룹이 지난해 다이하츠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합쳐 1048만3000대를 판매해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판매대수는 0.1%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도요타의 일본 국내생산이 전년 대비 7.7% 줄어든 265만6000대에 그쳐 3년 연속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도요타의 일본 국내 생산대수에서 197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도요타는 그동안 '국내생산 300만대 사수'라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정밀 반도체 부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가는 고급차종 렉서스의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도요타는 향후 생산 및 판매 전망과 관련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고 밝혀 반도체 공급망과 전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등이 불확실하다고 했다. 도요타는 지난 16일 2023년 전세계 생산대수와 관련 도요타 자체만 106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했지만 10% 정도의 감산 가능성은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일본내 8개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혼다(-15.9%)와 닛산(-20.7%)을 비롯해 6개 업체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편 르노자동차와 닛산자동차는 30일 자본의 출자 비중을 조정해 대등한 관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르노가 보유한 닛산에 대한 지분을 기존 43%에서 15%로 크게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닛산이 가진 르노의 지분(15%)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31일 "닛산은 1999년 이후 실질적으로 르노의 지배아래 있었지만 향후 양사의 관계는 대등해져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분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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