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주의 정상회의

중국, 보아오 포럼 개막

민주주의를 앞세운 미국과 개방과 포용을 내세운 중국이 대형 국제행사를 비슷한 시기에 개최하며 세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 4개국이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하는 제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29일 개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이 행사는 2021년 제1회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국은 120여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중국의 반발을 샀던 대만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은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대형 국제행사인 보아오 포럼을 비슷한 시기에 연다. 31일까지 진행되는 보아오 포럼의 정식 개막식은 30일이지만 28일 오전부터 이미 행사는 시작됐다. 스페인·싱가포르·말레이 총리 등 정상급 인사들도 다수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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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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