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유망산업 지원 '엇박자'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에 에듀테크(Edutech) 도입을 강조하고 수출 유망산업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부터 지원사업을 없애기로 해 엇박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기부 고위관계자는 "정부정책이 기술기반 초격차 분야를 우선지원대상으로 삼으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지원대상이었던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기술기반 분야는 포함됐지만 에듀테크는 빠졌다"고 26일 밝혔다. 중기부는 2021년부터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 육성' 사업으로 매년 400억~600억원을 기업에 지원해왔다. 중기부가 내년에 자율주행 시스템반도체 우주항공 등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부처 지원사업을 개편하면서 이 사업은 올해 종료된다.

이길호 에듀테크산업협회장은 "매년 500개 이상의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발굴될 만큼 높은 창업 수요에도 불구하고 정작 정부의 에듀테크 스타트업 지원사업이 사라지는 '엇박자'가 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5일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에듀테크 활용 구상을 밝혔고, 2월 23일 수출전략회의 안건에서 에듀테크가 수출 유망산업에 포함됐다.

2025년부터 교육부가 도입하기로 한 AI 디지털교과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도 경쟁력 있는 에듀테크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 정부의 에듀테크 스타트업 지원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교육부 담당국장은 "중기부와 협의했으나 진전이 없어 교육부가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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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김형수 이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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