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7% 국민의힘 58%

한국갤럽 정례조사 결과

여야 정당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비호감도가 과반을 훌쩍 넘겼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 전후와 비교해 핵심지지층인 20~40대에서 비호감도가 높아졌다.

한국갤럽의 정당 호감도 조사(23~25일. 1000명.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에는 33%가 '호감이 간다'(이하 '호감도'), 58%가 '호감 가지 않는다'(이하 '비호감도')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그 비율이 30%:60%, 정의당은 19%:67%로 나타났다.

제21대 총선 1년 전인 2019년 3월, 총선 후인 2020년 6월과 비교하면 20~40대에서 민주당 호감도의 낙폭이 크다. 민주당의 핵심지지층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지지강도 약화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국민의힘은 2019~2020년보다는 낫지만, 2022년 대선 직후보다는 못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36%가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2%, 중도층 31%, 진보층 11%다.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9%, 정의당 3%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6%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 더불어민주당 30%,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9%다. 1주 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2%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4%p 상승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고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관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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