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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은행권, 무수익여신 27%↑

4대 은행만 2조9천억원

기업부문대출 더 심각

등록 : 2023-11-20 11:22:48

은행이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원금은 물론 이자도 받지 못하는 무수익여신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기업대출에서 무수익여신이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이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올 3분기 말 기준 2조8988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기준 2조2772억원에 비해 27.3% 급증했다. 이들 4대 은행의 3분기 말 총여신이 1334조2666억원으로 작년 말(1295조7838억원) 대비 3.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무수익여신 비중도 같은 기간 0.18%에서 0.22%로 늘었다.

무수익여신은 은행권을 비롯해 금융기관이 기업이나 가계에 대출을 해주고 원금과 이자를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어렵게 된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은행권은 대체로 3개월 이상 원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에 이자 미계상 여신을 추가 반영해 무수익여신 잔액을 산정한다. 따라서 무수익여신은 고정이하여신보다 더 악성 대출로 취급한다.

특히 최근 무수익여신은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부문은 지난해 말 1조531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9754억원으로 29.0% 증가했고, 일부 은행은 5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비해 가계부문은 같은 기간 7462억원에서 9234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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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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