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 통영에코파워, LNG 수송선 첫 입항
통영LNG복합화력발전소, 시험 운전 위한 LNG 첫 하역
2024년 7월 상업운전 목표, 전력수급 안정화와 지역성장 기대
HDC그룹은 17일 미래 핵심 전략사업으로 추진해온 통영에코파워 발전소에 사용될 LNG를 수송하는 'AMADI호' 첫 입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AMADI호는 지난 7일 브루나이 루무트에서 약 6만9000톤 규모의 LNG를 선적하고 출항한 뒤 10일만에 목적지인 한국가스공사 통영 LNG 인수기지에 도착했다. 이번에 하역한 LNG는 11월말 예정된 가스공급시설 시험 운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발전설비 시험 운전의 연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입항식에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HDC그룹 주요 경영진,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에 전략적 출자자(SI, Strategic Investor)로 참여한 김영욱 한화에너지 부사장, 이흥복 통영에코파워 대표이사, 김종성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통영 천연가스발전사업은 HDC그룹이 에너지개발 분야에 진출하는 첫 프로젝트로 전략적 협력사인 한화에너지, 한화건설부문은 물론 한국가스공사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 통영시에 이르기까지 민·관이 협력한 결과 이 자리까지 이를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통영에코파워 관계자는 "HDC와 한화그룹의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자체 LNG 설비를 보유한 복합화력발전소를 개발함으로써 발전원가를 절감하게 돼 국가 에너지 효율에 이바지하게 됐다"며 "한국가스공사 인프라 이용률을 높임으로써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완기 KPC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전 가스공사 부사장/사장대행)은, "현재와 같이 성장어려움에 직면한 한국경제는 공기업과 민간이 긴밀히 협업해 시설과 운영공동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는 것이 혁신"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영에코파워는 국내 전력수급 안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HDC그룹이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을 진행하는 민자사업이다. HDC와 한화에너지, 한화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20년 12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확정 반영됐다.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3000억 원을 투자해 1012MW급 LNG 발전소 1기와 20만kL(킬로리터)급 LNG 탱크 1기 등을 갖추게 될 LNG 발전소 건설의 공정은 올해 11월 기준 약 90% 진행됐으며, 2024년 7월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