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신세계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와 공동으로 기획한 폭신 왕만두(고기·김치), 스팸 토마토 디트로이트, 피자 스팸 튀김, 쭈곱새(밀키트)' 등 혁신제품 5종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6월 파트너십 체결 뒤 CJ제일제당 신제품을 신세계 유통 3사를 통해 선판매한 경우는 있었지만 제품 개념개발 등 기획 단계부터 두곳이 손잡고 제품을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특히 의류업계 'SPA 패션'과 유사한 구조라는 점에서 간편식·밀키트시장에 파장이 일지 주목된다.
SPA는 미국 의류 브랜드 '갭'이 1986년에 선보인 사업모델로 의류기획·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을 말한다. 의류와 간편식이란 차이만 있을 뿐 CJ제당과 신세계 유통 3사 협업이 갭 SPA와 구조나 절차가 다르지 않다. 다른 간편식이나 밀키트에 경쟁우위에 설 수 있다는 의미다.
SPA형으로 처음 선보인 '폭신 왕만두(고기·김치)'는 반죽을 발효해 겉은 부드럽고 폭신하면서도 속은 쫄깃한 식감으로 전통시장 맛집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스팸 토마토 디트로이트 피자'는 CJ제일제당 스팸과 고메 디트로이트 피자 조합으로 탄생했다.
밀키트 제품인 '쭈곱새'(쭈꾸미 곱창 새우전골)는 마지막 잡내까지 잡은 게 핵심이다. 진한 사골육수에 신선한 해산물, 쫄깃한 곱창을 풍부하게 넣었다. 전문점 못잖은 맛이라는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