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 외부출자 50%로 확대

추경호 "경기둔화 흐름 완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에 내년 4000억원, 향후 5년 간 2조2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의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 후속조치 가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또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의 외부출자 비율을 현행 40%에서 50%로, 해외투자 허용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한다. 첨단기술 분야 외국인 투자기업 등에 대한 지원도 내년 총 200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중소 제조업의 디지털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한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도 마련했다. 내년 중소기업 1100개사, 2027년까지 5000개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조공정 혁신을 지원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자율형 공장', 여러 공장을 연결해 공정을 최적화한 '디지털 협업공장' 등 고도화된 생산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위성 통신 활성화 전력 △에듀테크 진흥 방안 등이 발표됐다. 정부가 2030년까지 저궤도 위성통신 3기를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4800억원 규모의 예비 타당성 조사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추 부총리는 최근 경기둔화 우려에 대해 "일부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완화와 고용개선 흐름 지속, 중국 관광객 증가 등 기대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주요국의 통화 긴축 지속 등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있고,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 등의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다"며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외부출자 50%로 상향
교육부 '에듀테크 진흥방안' 발표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성홍식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