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관리사업

30일부터 전국 시행

치료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 건강관리가 필요한 고혈압·당뇨 관리사업을 전국 동네의원에서 시행한다. 고혈압 당뇨환자는 가까운 의원에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진료비를 깎아 주고 계획대로 관리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부터 전국 동네 의원에서 고혈압·당뇨병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네 의원에서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 △포괄 평가 △환자 맞춤형 관리 계획 △질병 관련 교육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주기적인 관리·점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성질환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 환자에게는 만성질환 통합관리료 검사료 재진진찰료 등에 대해 본인부담률을 기존 30%에서 20%로 낮춰준다. 이외 서비스 참여하는 환자에게는 연 최대 8만원 상당의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을 제공한다.

걷기 등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하거나 의원이 정한 관리 계획만큼 운동하거나 혈압측정·교육·평가에 참여하면 일정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 의원 등 지정된 사용처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복지부는 “고혈압·당뇨는 꾸준한 일상 속 관리가 중요한 질환인데도 이전에는 질환 진단, 약 처방 등의 단편적 관리만 이뤄졌다”며 “이번 사업으로 환자 개인의 질환 관리 수준이 높아지고 나아가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은 △건보공단 앱(The건강보험)·홈페이지(www.nhis.or.kr) △건보공단 지사 팩스 신청 △건보공단 지사를 방문해서 할 수 있다.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 일상적으로 관리해주는 사업이 전국으로 시행돼 주민건강관리에 큰 진전”이라며 “고혈압 당뇨환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전체의 건강관리를 해주는 일차의료강화사업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는 “ 정부가 의료개혁 추진을 지금 상급종합병원 위주로 추진하고 있는데 지역일차의료 강화 개선 작업을 동시에 추진해야 의료전달체계가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응급실 뺑뺑이를 줄이는데도 일차의료 역할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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