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다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달린다!

현재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 팀은  레바논, 쿠웨이트, 라오스, 미얀마와 함께 G조에 속해 있는데요. 첫 경기부터 시원한 골을 뽑아내며 2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국가대표 선수 중에는 백마중학교 축구부 출신 선수가 2명이나 있습니다. 바로 주세종(13회), 이주용(15회) 선수인데요. 우리 선배들의 눈부신 활약 때문일까요. 백마중학교 축부구의 성적도 수직상승 중입니다. 올해는 준우승과 우승을 연달아 차지하면서 중등 축구명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백석공원에서 파주 광탄중학교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는 백마중학교(교장 정환선) 축구부를 찾았습니다.



국가대표 배출한 20년 전통의 축구 명문
백마중학교 축구부는 1995년 창단됐다. 지난 20년 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2014년에는 전국 중등 축구대회 중등부 북서리그에서 우승을 했고, 2015년에는 제51회 추계 한국 중등(U-15)축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는 권역별 주말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년 동안 백마중 축구팀을 이끌어온 김진수 감독은 “백마중에서 7년 동안 코치를 하다가 2003년에 감독이 됐다”며 “그동안 1등보다는 3등을 많이 했는데 그게 자극제가 돼 최근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졸업생 중에서 국가대표가 배출되면서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됐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드 주세종 선수와 전북 현대의 윙백 이주용 선수가 월드컵 아시아 예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모두 김진수 감독이 길러낸 선수들이다.
“지금 잘한다고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성장 속도만큼이나 변화가 많은 시기거든요. 선배들을 보면 성실은 기본이고 결국 자기 색깔이 있는 선수가 잘되더라고요. 신체조건이나 기술, 스피드 등 남들보다 잘하는 특기가 있어야 합니다.”(김진수 감독)
현재 1,2,3학년 합해 44명의 선수가 뛰고 있다. 백마중 축구부는 무엇보다 투명한 회계로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회계우수 사례로 뽑힌 바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한 팀

백마중 축구부는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다. 전술과 근성도 좋다. 4-4-1-1 포백수비(four back system)를 기본으로 4명의 수비수가 지역방어를 하고 개인마크를 통해 수비와 공격라인의 간격을 최대한 좁혀 상대를 압박한다.
“강압적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끌고 갑니다. 때에 따라서는 선수들과 ‘밀당’을 하기도 하죠. 의기소침하면 달래기도 하고 야단을 치기도 합니다. 주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운동장에서도 마찬가지죠.” (김진수 감독)
정규훈련은 수업을 마치고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 훈련내용은 요일마다 다르며,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는 8시부터 10시까지 야간 훈련을 한다. 1,2학년은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볼 다루는 연습이나 테크닉을 훈련한다.
제51회 추계 한국 중등(U-15)축구연맹전에서 고른 활약으로 우수선수로 뽑힌 주장 백승민 선수는 “백마중 축구부는 팀워크가 좋다”며 “자유롭고 소통이 잘되기 때문에 축구하고 싶은 팀”이라고 말했다. 득점상을 수상한 골잡이 이승재 선수는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며 “중학교에 와서 많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현재 그들은 권역별 주말리그 중이다. 9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주말에 2경기가 남았어요. 우승이 확실하지만 선수들에게 전승 우승을 목표로 긴장감 늦추지 말라고 주문했어요. 중3 선수들은 프로에서 지원하는 축구 명문교에 입학할 예정인데요. 모두 선배들처럼 훌륭한 축구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김진수 감독)

미니인터뷰

김진수 감독
: 축구에도 트렌드가 있어요. 요즘 축구는 빨라요. 다양한 경기를 보면서 연구하고 새로운 기술도 공부합니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힘든 경기를 치르면서도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인 학교생활과 인성도 강조하고요.

선수 미니인터뷰
 

왼쪽부터 백승민, 이승재, 이선유

백승민 선수(3학년 11반) : 스페인의 세르히오 라모스 선수가 멘토에요. 현재 레알 마드리드 부주장으로 수비를 맡고 있는데요. 활발한 움직임과 뛰어난 점프력으로 공격수를 압도하는 능력이 있어요. 상대를 차단하고 공격하는 능력은 정말 최고예요.”

이승재 선수(3학년 5반) : 볼 관리 능력이 좋다고들 하세요. 볼터치 감각이 좋다고도 하시고요. 현재 10번 공격수입니다. 축구는 무원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습니다.

이선유 선수(2학년 5반) : 발이 빠른 편인데 아직 시야가 좁은 편이에요. 급하게 달려들지 말고 여유를 가지라고 하세요. 우리 팀은 여름에 강한 팀입니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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