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모두 저작권 전문가

'태양의 후예' 법률자문

한편의 드라마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법률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법무법인 폴라리스(www.polarislaws.com)는 '태양의 후예' 드라마 제작 관련 계약서, 작가의 계약서 등을 검토하고, 각종 법률자문을 수행했다. 폴라리스는 2013년 방영됐던 SBS 드라마 '상속자들'을 최근 중국 현지 영화화하는 계약 체결을 주관해 이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해외 영화사와 국내 제작사 사이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보통의 법무법인은 국내 제작사가 의뢰하는 법률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에 머무른다. 하지만 폴라리스는 중국 전담직원을 배치해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관심 있는 중국 영화사 섭외에 직접 나섰다.

윗줄 왼쪽부터 이호영·장호준·김준환·문형찬 변호사, 아래줄 왼쪽부터 전인규·주효정·김윤희 변호사. 사진 법무법인 폴라리스 제공


김준환(47) 대표 변호사는 "외국 영화 투자나 제작에 관한 법률자문을 넘어 해외 영화사를 직접 섭외해 국내 제작사에 연결해주는 법무법인은 국내에 없다"며"이런 진취적인 면이 다른 법률사무소와 차별되는 폴라리스만의 역량"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폴라리스는 2012년 8월 법률사무소로 시작해 지난해 8월 법무법인으로 몸집을 키웠다. 폴라리스란 북극성을 뜻한다. 전인규(37) 변호사는 "북극성은 밤하늘의 기준이 되는 별로서 어둠에 빠져 길을 잃어버린 자들에게 방향을 알려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며 "곤경에 처한 의뢰인들에게 북극성과 같은 역할을 하자는 뜻에서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폴라리스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특성화 전략으로 삼았다. 저작권 전문가만 7명이다. 자연스럽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주력하게 됐다. 대표인 김 변호사는 박사과정 3년차 저작권법 전공자이고, 주효정(30) 변호사는 저작권 전문 로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윤희(30) 변호사는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지적재산권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변호사는 "새로운 기술과 법의 접목에 대해 연구한 이력을 살려 송무와 기업자문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국회 비서관 출신인 이호영(36) 변호사는 그간 쌓은 경력을 토대로 법개정 컨설팅 등에도 능하다.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는 장호준(35) 변호사는 회사 관련 소송과 자문에 남다른 장점이 있다.

이들은 최근 드라마 제작에 부수되는 간접광고(PPL)나 제작지원 계약도 적극적으로 중개하며 5년차 법무법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와 함께 폴라리스를 이끌고 있는 문형찬(41) 변호사는 "한국 최대 드라마 제작사 자문을 하고 있는 폴라리스는 엔터테인먼트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한류열풍에 따라 중국자본의 한국에 대한 투자, 한·중 합작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설립이 늘고 있는 추세에 폴라리스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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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기자 5425@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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