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웨이브 무기 개발 … 미사일통제시스템 무력화로 북 미사일 무력화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마이크로 웨이브 무기를 곧 실전배치할 것으로 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정밀유도 크루즈 미사일에 새 마이크로 웨이브 무기를 탑재해 발사, 강력한 극초단파로 컴퓨터와 전자전기, 미사일 통제 시스템을 일거에 마비시키는 개념이다.

미국은 공군과 보잉사가 지난 2009년부터 개발해온 새 마이크로 웨이브 무기를 수차례 실험하는데 성공하고 수일 내 실전배치할 채비를 갖춘 것으로 NBC와 CNN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마이크로 웨이브 무기는 전자레인지의 기술과 원리를 군사무기에 적용해 특정 타깃을 레이저와 같은 극초단파로 공격하면 건물이나 인명에는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고 컴퓨터, 전기전자기기만을 고장내 작동하지 못하게 만든다.

미국은 '챔프(CHAMP)'로 이름 붙혀진 새 마이크로 웨이브 무기를 정밀유도 크루즈 미사일안에 탑재하고 B-52 전략폭격기에서 발사해 북한의 지휘부나 통제센터, 특히 미사일 발사통제 시스템을 공격하게 된다.

B-52 전략 폭격기가 북한의 영공에 근접해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이 순항미사일이 지정된 북한 타깃들 위로 날아갈 때 강력한 마이크로 웨이브 레이저로 일거에 셧다운시킨다는 것이다.

미 공군과 보잉은 그간 수차례 실험결과 마이크로 웨이브 무기로 공격받은 컴퓨터들이 즉각 마비되고 전기와 전자기기들도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군은 현 회계연도의 국방예산에 마이크로 웨이브 무기에 대한 예산 2억달러를 책정해 놓고 있는데, 최고 지휘부의 최종 결정만 내려지면 수일 내에 실전배치가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미 언론들은 밝혔다.

전·현직 미군 지휘관들과 미 전문가들은 "마이크로 웨이브 무기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스템을 일거에 확실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저지하는 동시에 미국의 선제폭격 시 반격능력을 미리 분쇄할 수 있어 상황을 반전시킬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이크로 웨이브 무기는 유효 사거리가 700마일밖에 되지 않아 B-52 등 미군 폭격기들이 북한 영공에 근접해야 하기 때문에 격추당할 위험이 있고, 미국이 쏘는 토마호크미사일을 보고 북한이 대규모 반격을 개시해 의도하지 않은 전면전으로 비화될 위기도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