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부터 양육까지

여가부, 맞춤형 복지강화

모든 가정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청소년한부모 자녀 양육 지원이 강화된다. 임신·출산기 청소년한부모가 가족 및 주변과의 갈등과 위기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초기 2~3년 상담 및 사례관리를 강화하는 등 맞춤형 복지가 확대된다. 최소한 자녀가 만 36개월이 될 때까지는 부모가 양육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초기 3년 집중지원이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내일신문 2월 12, 13일 '미혼모 자녀보호·입양 이대로 안된다' 특별기획 참조>

21일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소년한부모 자녀양육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임신·출산기 모바일·찾아가는 상담 및 사례 관리 강화 △양육부담 해소를 위한 청소년한부모 자녀 양육비 지원 확대 △학업 취업 주거 등 지속가능한 자립 지원 △자조모임 등을 통한 한부모 가족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 등이다.

여가부는 임신초기 고민 등을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 한부모용 정보'를 제공하고 전화와 찾아가는 상담 등을 강화했다. 자녀양육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소년한부모를 대상으로 '좋은 청소년부모(Good Kidarent) 프로젝트'도 시범 실시한다.

관련 지원기관 등과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한부모를 찾아내 부모역할 이해교육 등 임신·출산부터 자녀양육까지 종합적인 연계·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보증금이 없거나, 단독계약이 불가능한 청소년한부모를 위해 관리비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임대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모든 가족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 특히 청소년한부모에 대한 세심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청소년한부모가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고 스스로 당당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김규철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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