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원 지음 / 불광출판사 / 1만6000원

"젊어서는 수필 같은 것들을 잡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살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산문집은 맨날 맨몸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듯한 신화적이고 철학적인 발원이 아닐까, 가장 솔직한 자기 언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13일 산문집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한승원 작가의 말이다.

올해로 등단 52주년을 맞이한 한 작가는 22년 전부터 고향 전남 장흥 바닷가에 작은 집을 짓고 '해산토굴'이라 명명하며 살고 있다. 그곳에 자신을 가둔 채 오롯이 인간 성찰의 도구로써 글을 쓴다. 죽음마저도 삶으로 살아내겠다는 다짐을 비롯해 능동적 삶의 태도가 오롯이 담겨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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