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억 투입, 2021년 개관

경북도가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재경 경북학숙' 건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도는 지난해 9월 재경시도민회와 재경학숙 건립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서민자녀들의 교육기회 확대와 인재육성을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그동안 학령인구 감소, 지역대학 육성 취지 역행 등으로 재경학숙 건립을 주저해왔으며 대구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대구시는 재경학숙 건립에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소재 학숙건립보다 대구권 학생들을 위한 지역내 공동기숙사 건립이 더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중구에 350억원을 들여 지역 소재대학생 1000명이 거주하는 행복기숙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독자적으로 '재경학숙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시행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재경학숙을 건립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 안에 부지를 매입하고 2019년에는 건축공사에 착수해 202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재경 경북학숙의 건립비는 부지매입비 150억원과 건축비 305억원 등 약 455억원으로 잡고 있다. 학숙 규모는 지하 1층에 지상 5층으로 숙소 200실을 갖춰 400여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3월중 23개시군, 재경시도민회 출향인사 등이 참여하는 재경학숙 건립 추진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