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는 소폭 줄어

지난달 광공업과 건설업이 반등하면서 생산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 줄고 소매판매도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하는 등 투자와 소비는 소폭 하락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달보다 1.5% 증가했다.

특히 광공업과 건설 경기 호조 영향이 컸다. 3월에 2.2% 감소했던 광공업 생산은 지난달 3.4% 증가로 반전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3월보다 2.2%p 높은 72.5%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3월에 0.4%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4% 늘었다. 토목(-5.6%)은 줄었으나 건축(8.1

%) 공사 실적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전산업 생산지수의 반등이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지적이 많다. 소비와 투자가 주춤하고, 국제유가 동향이나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경제변수가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3월보다 1.0%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올해 1~3월 3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지난달 감소로 돌아섰다.

4월 설비투자 지수도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3월에 7.8% 줄어든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p 하락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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