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악화로 계획변경

인수위 업무보고서 파악

경기도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에 들어설 롯데의왕백운쇼핑몰이 사업성 악화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돈 의왕시장 당선인은 20일 "인수위 현안보고에서 의왕시로부터 백운밸리 롯데쇼핑몰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에 따른 주민불편 등이 우려되나 사업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측이 의왕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는 온라인 판매 증가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외부환경 변화로 사업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지난해 9월 당초 계획한 일괄개발 방식을 단계별 개발 방식으로 변경했다.

사업방식이 변경되면서 쇼핑몰 개발에 따른 공사기간이 늘어나고, 공사로 인한 주민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 의왕시는 지난해 9월 개발 방식이 변경되었음에도 한 달 뒤인 10월 기공식을 갖고 백운밸리이 핵심기반시설로 홍보해왔다. 하지만 사업성 악화에 따른 개발방식 변경, 공기 지연 등의 내용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지난해 10월 기공식이 사업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사였다는 지적을 면치 어렵게 됐다.

김 당선인은 "비록 사업성 악화로 개발방식이 변경돼 주민불편 등이 우려되는 점은 있으나 이를 잘 관리해 나가는 것 또한 시장의 몫"이라며 "앞으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사업이 원활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롯데측은 백운밸리 10만여㎡ 부지에 롯데아울렛과 쇼핑몰 A·B관을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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