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투자늘려"

IT기업들의 헬스케어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의료기관은 여느 기관보다 각종 영상정보와 데이터 저장과 전송을 정밀하게 다뤄야 하며 사용빈도도 높다. 생산되는 정보량도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융합기술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LG경제연구원의 '헬스케어는 IT기업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IT기업들은 이미 병원정보시스템이나 PACS(의료영상 저장ㆍ전송시스템) 등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기술과 접목된 분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병원 소비자 보험사 등이 주요 수요층이 새로운 IT기술 도입에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 IBM MS는 병원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오래전부터 진출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헬스케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공표하고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최근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거대 IT기업들이 앞다퉈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IBM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를 기반으로 동종 업체들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대규모 빅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왓슨을 통해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야을 선도하고 있다.

인간 의사와 같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컴퓨터로 왓슨 역할이 부각됐다. 세계적으로 수십여개에 이르는 병원들이 왓슨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주회사인 알파벳 자회사들인 '베릴리' '칼리코' '?K마인드'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노화 예방 연구,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한다. 올해는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애플은 의료기기와 IT시스템 서비스를 동시에 공략하는 이점을 앞세우고 있다. 애플워치를 건강 모니터링 기기로 개발하고 '헬스키트'를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은 약국 체인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인공지능 아마존 웹 서비스를 통해 저비용 IT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헬스케어 산업은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뒤섞여 있고 보수적"이라며 "IT기업들이 이끄는 변화도 단기간 전폭적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성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