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 미래위원회 구성

개발보다 내적성장에 방점

"시장 직속 의왕 미래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참여와 화합을 이루고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한 의왕시를 만들겠다."

김상돈(사진) 경기 의왕시장은 민선 7기 시정운영 원칙으로 '공정'과 '투명'을 내세웠다. 김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시민들은 기득권과 부패, 특권을 뿌리뽑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민자치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시장 직속 '의왕 미래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시민과 함께 시의 주요 정책을 만들고, 도시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위원회 안에 시민정책단과 시민감시단을 둬 시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민의견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그가 공정과 투명을 강조하는 이유는 전임 시장 재임시절 각종 개발사업과 채용·인사 관련 비리의혹이 제기됐고, 간부 공무원들이 검찰에 구속되는 등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무너진 탓이다.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시민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 민선 7기의 최우선 과제라고 김 시장은 강조했다. 김 시장은 "전임 시장 때 호남향우회, 여성단체협의회가 둘로 나눠져 갈등했고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도 주민 간 갈등이 많이 발생했다"며 "시민참여를 보장하는 투명한 시정운영으로 시민화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시는 민선 5~6기에 백운밸리·장안지구 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본격화해 외적 성장을 이뤘다.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이면 인구가 현재 15만여명에서 20만명으로 늘 전망이다. 하지만 개발사업이 일부지역에 편중돼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하고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그동안 외적인 성장을 이뤘다면 이제는 내적인 성장에 중점을 둬야할 시기"라며 "개발보다 도시의 균형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발사업을 통해 얻게 되는 여러 혜택들을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마을단위로 시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모임을 만들고 가까운 동네에서 운동하고 책보고 공연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민 숙원사업인 '복선전철 조기 착공'과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월곶~판교 복선전철(2024년 개통예정)과 인덕원~서동탄 복선전철(2026년 개통예정) 개통시기를 단축하기 위해 중앙정부·국회 등과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의왕은 전체 면적의 86%가 그린벨트이고 2개의 큰 호수를 끼고 사통팔달 교통여건을 갖춘 복받은 도시"라며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의왕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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