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석 임명동의 오늘 처리

김기영·이영진·이종수 '불발'

2주에 걸친 헌법재판관·헌재소장·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0일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를 끝으로 막바지에 다다랐다.

후보자별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전망이 엇갈리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회는 20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를 채택하고 오후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앞서 19일에는 국회 국방위원회가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를 채택했다.

반면 대법원장 추천인 이은애·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한국당은 반대입장이 확고하다. 이은애 후보자는 8차례에 걸친 위장전입 사실과 부실한 해명이, 이석태 후보자는 편향성 논란과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주된 이유다.

김도읍 의원은 "두 후보자는 명백히 이 정부가 제시한 공직배제 원칙에 걸리는 분들"이라며 "보고서 채택은 불가하고, 문 대통령도 임명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19일 청문회를 치른 유은혜 후보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한국당은 유 후보자에 임명 반대여론을 업고 크고 작은 의혹 부각에 당력을 쏟아부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도덕성보다 능력을 우선순위에 놓고 봐도 이들 세 후보 모두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절대 불가' 3인은 남은 후보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당장 순항이 점쳐지던 국회추천 김기영(민주당)·이영진(바른미래당)·이종석(한국당)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20일 불발됐다.

청문회를 진행한 한 야당 의원은 "결격사유가 없진 않았지만 일단 우리는 지도부에 공을 넘긴 상태"라며 "유은혜 후보에 대한 결론이 나면 논의가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역시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보고서 채택이 불투명해졌다. 야권 환노위 관계자는 "당초 보고서 채택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지만 유 후보자와 연동하는 기류"라고 전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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