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웨이렌 지음 / 김택규 옮김 / 글항아리 / 1만3500원

이야기 없는 시대의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이야기 다섯 편이 환상 같은 현실을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중국 작가 왕웨이렌의 중단편집이다.

'책물고기'에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는 각자 확연한 다른 색채를 띠고 있다.

동료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소금공장에서 살아가는 노동자, 몸속에 책벌레가 들어가 기이한 일을 겪는 출판 편집자, 조상을 기리기 위해 긴 여행길에 나선 할머니, 광저우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꿈꾸는 아버지 이야기 등 소설속 인물들이 다채롭다.

"우리는 문명의 저 깊은 곳에서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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