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중구청장 영화 소통

20일 '보헤미안 랩소디' 감상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이 공직사회 허리역할을 하는 6급 팀장들과 영화를 매개로 한 소통에 나섰다. 중구는 20일 저녁 서 구청장과 팀장 160여명이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보헤미안 랩소디'를 함께 감상하며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에 뜻을 모았다고 21일 밝혔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6급 팀장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중구 제공

영화는 공항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던 이민자 파록 버사라가 밴드 퀸과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스타를 넘어 세계적인 전설로 자리잡게 된 과정을 담고 있다.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는 민선 7기 중구가 지향하는 주민을 위한 도시, 서민·생활·경제친화도시를 향한 발걸음과도 닿아 있다. 서 구청장이 팀장을 대상으로 문화행사를 마련한 이유이기도 하다. 중구는 "팀장들은 지난 여름 최악의 폭염때 기능별 실무를 총괄하며 만전을 기했고 구 4개년 계획을 실질적으로 검토·수립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며 "민선 7기 핵심 전략과제를 마련하고 내년 예산편성과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으로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청과 보건소 동주민센터 팀장 가운데 반드시 자리를 지켜야 하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160여명이 참석, 스스로를 위로하며 민선 7기 지향점을 공유했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인근 맥줏집에서 구청장과 관람평 등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서 구청장은 "퀸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 영국에 여왕이 2명 있었다고 한다"며 "시골 야간무대에서부터 시작한 퀸은 젊음과 열정으로 전 세계적인 록밴드가 된 그들처럼 팀장들이 오늘의 중구를 있게 한 퀸이요, 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팀장들에 앞서 7급 이하 직원 510명과 소통을 이어왔다. 직원들과 행정 철학을 공유하고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제안을 듣는 허심탄회(會)다. 그는 "주민들과 소통뿐 아니라 공직 내부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며 "문화예술을 매개로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대화를 나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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