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4개년 계획

청년 고용확대 우선투자

서울 용산구가 고용절벽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100억원대 규모 일자리기금을 조성한다. 용산구는 내년 4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매년 20억원씩 기금을 모은다고 21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2005년 3.6%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다. 용산구는 이같은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최근 '일자리기금 설치·운용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2022년까지 4년간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당장 내년에는 구 출연금과 기금운용 수익금, 기타 수입금을 합쳐 40억원을 마련한다. 2020년부터 3년간은 한해 20억원씩 기금을 모을 예정이다.

모은 돈은 청년 고용확대와 청년 창업을 위한 지원에 우선 쓸 예정이다. 지역 내 기업과 대학 직업훈련기관 등과 상호 협력하는 일자리사업 지원, 기타 일자리 지원에 필요한 사항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일자리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해 결정한다. 위원회는 2년 임기인 당연직 3명과 위촉직 7명으로 구성된다.

용산구는 일자리기금을 비롯해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도록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에 집중해 사업을 발굴·시행하게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기금은 일반 예산과 달리 조성한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며 "청년 고용확대와 창업 지원, 공공서비스형 일자리 창출, 민간 일자리 연계 등 분야별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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