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직무부정률 44%

민주당도 최저치 36%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율이 45%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직무 부정률은 44%로 최고치에 달했다. 여당인 민주당도 36%를 기록해 지방선거 직후 최고 지지도(56%)를 기록한 후 최저치를 보였다.

14일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5%에 그쳤다. 1주일전(49%)과 비교해 4%p 줄어든 것으로 갤럽조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4%로 지난주보다 3%p 늘었다.

20대 49%/33%, 30대 58%/33%, 40대 54%/41%, 50대 35%/57%, 60대+ 33%/52%다. 무당층에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6%, 부정 51%). 지난주는 남성, 20~40대, 블루칼라 직업군, 정의당 지지층 등에서 긍정률 낙폭이 컸고, 이번 주는 여성(53%→47%), 50대(50%→35%), 성향 중도층(53%→46%) 등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44명 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대북 관계/친북 성향'(2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4%), '최저임금 인상'(3%), '서민 어려움/복지 부족', '북핵/안보',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부동산 정책'(이상 2%) 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 긍정지지율은 고공행진을 벌이다가 지난 9월 초 긍·부정률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었다.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이 거셌던 시점이다.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도도 동반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7%, 자유한국당 19%,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2%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지지도가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직후 최고 지지율을 보인 후 지난주 40% 초반으로 내려온 후 이번 주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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