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출마하면 한국당 1위

강기윤 여영국 권민호 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사망으로 인해 4월 3일 실시되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 등 범진보진영이 단일후보를 내세울 경우 한국당 후보에게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일신문이 의뢰해 (주)데일리리서치가 지난 13일~14일 이틀간 성산구 거주 만19세 이상 7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다섯명 중 국회의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자유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가 32.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21.5%,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예비후보 14.3%,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 11.2%, 더불어민주당 한승태 예비후보 3.6%로 조사됐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7.2%와 9.7%였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 후보가 단일화하여 자유한국당 후보와 맞대결을 벌일 경우 단일후보가 48.1%를 얻어 37.8%를 얻은 자유한국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성산구는 19대 총선에서 진보성향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해 강기윤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는 거꾸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강기윤 후보를 꺽었다. 이번 보궐선거도 결국 3당 후보 단일화 여부가 변수임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정당 지지도는 자유한국당이 35.7%로 더불어민주당 30.6%를 앞섰다. 이어 정의당 15.2%, 바른미래당 2.6%, 민중당 2%, 민주평화당 0.3%, 기타정당 1.5%, 지지정당 없다가 9.6%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매우 잘 하고 있다 16.9%, 잘 하고 있는 편이다 21.7%로 긍정평가가 38.6%였다. 반면 잘 못하고 있는 편이다 20.6%, 매우 잘 못하고 있다 33.4%로 부정평가가 54%로 높게 조사됐다. 보궐선거 참여 여부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 75.7%, 아마 투표할 것 같다 17.0%, 아마 투표하지 않을 것 같다 3.4%, 투표하지 않겠다 1.7%, 모르겠다가 2.1%였다. 보궐선거 특성상 적극 투표층이 설문조사에 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내일신문이 의뢰해 (주)데일리리서치가 1월 13일~14일까지 이틀간,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RDD 27%+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73% 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701명(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셀가중, 응답률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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