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결과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연일 드러내고, 스웨덴에서 북미실무협상이 진행되는 등 북미가 2월 말로 발표한 2차 정상회담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주에 (북한) 최고 대표자들과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2월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그것(2차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비핵화에 관한 한 많은 진전을 이뤘고, 다른 많은 것들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해 비핵화-상응조치 논의의 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북미는 2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흘째 실무협상에 들어간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9일 오후부터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휴양시설인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합숙 담판에 들어간 상태다.

20일부터는 이 회동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도 참석해 남·북·미 간 세미나 형식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북미간 협상 진행과 관련,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북측에 협상중엔 핵연료 물질과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는 것을 타진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NYT는 북미협상과 관련해 브리핑을 받은 수개 국가의 관리들을 인용,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할지가 북한과 논의 중인 한 가지 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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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면택 워싱턴 특파원·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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