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여성사전시관 특별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여성독립운동사를 한눈에 조망하는 전시가 열린다. 미국 하와이에서 활동한 천연희 선생을 비롯해 최선화·채혜수·민영주·오희옥·지복영 지사 등 여성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기증하거나 제공한 유물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특별기획전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연다고 7일 밝혔다. 유물 100여점과 사진 자료, 신문기사 등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역사적 행적과 고귀한 정신을 조명하는 전시다. 7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린다. 

특별기획전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데 남녀가 따로 있나 △3.1만세운동의 여성들, 천지를 뒤흔들다 △국내외 여성독립운동가들, 임시정부의 깃발 아래 모여들다 △여성광복군,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나가다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비추는 지혜의 탑 등 5개 부문으로 구성했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데 남녀가 따로 있나'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 선언문인 여권통문, 여성의병운동, 국채보상운동 등을 통해 여성들의 의미 있는 발걸음을 보여준다. '3·1 만세운동의 여성들, 천지를 뒤흔들다'에서는 2·8 독립선언서와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등을 시작으로 수많은 여성들이 일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대한독립을 외친 흔적을 살펴본다. '국내외 여성독립운동가들, 임시정부의 깃발 아래 모여들다'는 3·1운동 이후 일제의 감시를 피해 국내외에서 활동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다.

여가부는 이번 전시회에 이어 27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세종갤러리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가' 특별기획전을 여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여성독립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이며 주체적인 여성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널리 알려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노력과 활동을 재조명해 미래 세대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