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숲길 조성

서울 동대문구, 성북구에 걸쳐있는 천장산이 치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동대문구는 4월 천장산 숲길 조성공사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11월 개통 예정인 천장산 숲길은 총 1.76㎞다. 이문동 이문어린이도서관에서 시작해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뒤편과 산림과학원까지 연결된다.

동대문구는 자연을 최대한 살리는 것을 목표로 기존 임도와 숲길을 활용해 산책로를 정비하기로 했다. 지형에 맞춰 목재 데크와 계단을 설치하고 걷기 편하도록 야자 매트를 깔 계획이다. 이용자 안전을 위해 야간 조명과 무인 감시카메라도 설치한다.

천장산 숲길 조성은 민선 5기 유덕열 구청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013년 회기동에서 진행한 '열린 동 행정 보고회'에서 경희내 내에 둘레길 1.2㎞를 조성해달라는 주민 제안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천장산 동대문구 구간은 경희대와 산림과학원 시험림 등이 자리잡고 있어 일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구에서 관계기관과 30여차례 이상 협의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4년여에 논의 끝에 지난 2017년 경희대와 산림과학원이 숲길 구간 사용에 동의했고 지난해 실시설계를 마쳤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논의한 천장산 숲길 조성 사업이 올해 결실을 맺고 주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이 확대돼 기쁘다"며 "숲길 조성을 위해 협조해준 경희대와 산림과학원 등 관계 기관과 기관간 협의에 힘을 실어준 국회의원 구의원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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