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취임
"은행을 넘어 정보회사 지향"
지 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뢰받는 글로벌 은행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한쪽에는 디지털, 다른 한쪽에는 글로벌이라는 두 날개를 달고 끊임없이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지 행장은 그러면서 "단순히 수단으로서 디지털이 아니라 은행 자체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디지털 인재 2000명을 양성해 혁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새로운 신기술 역량의 확보에 힘쓰겠다"고 했다.
디지털 혁신과 관련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대만에서 '하나머니'와 같은 포인트 등을 하나로 모아 현금과 같이 쓸 수 있는 글로벌 페이멘트 시스템인 GLN(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도 첫선을 보인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에서 LINE과 손잡고 디지털은행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 행장은 또 글로벌 사업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중국 등 글로벌 업무에 정통한 지 행장은 이날 해외사업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막힘없이 현황과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많이 성숙했고 이미 투자한 곳을 중심으로 올해와 내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ASEAN) 지역과 더 나아가 인도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내부통합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지 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후 전산통합과 인사 및 급여 등 제도통합까지 이뤄내 완전한 통합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직원들의 정서적인 통합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올해는 노조도 한 명의 위원장으로 단일해지는 등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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