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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정신건강' 24시간 응급개입팀 설치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확충시군구 결정으로 입원 권고

등록 : 2019-05-15 12:27:47

24시간 정신질환자의 응급상황을 대응할 수있는 응급대응팀을 설치한다. 전국 시군구에 설치된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을 확충해 요원 1인당 관리 대상자를 60명에서 25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저소득층 환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중증정신질환자 보호·재활 지원을 위한 우선 조치방안'을 발표했다.

국내에는 조현병, 조울증, 재발성 우울증 등을 앓는 중증정신질환자가 5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7만7000명은 정신의료기관이나 정신요양시설에 입소 상태다. 9만2000명은 지역사회 재활시설에 등록돼 관리되고 있지만, 나머지 33만여명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또 복지부는 '조기진단'과 '지속치료'를 위한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서울·부산 등 5개 광역시도에서 운영하는 '응급개입팀'이 내년 안에 17개 시도 전체로 설치된다. 경기·강원도 관할지가 넓은 지역에는 2개 이상 팀이 생길 예정이다.

응급개입팀 요원은 야간과 휴일에도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사건·사고 현장에 경찰, 구급대와 함께 출동해 정신질환 여부를 신속히 평가한 후 안정 유도, 상담, 치료계획 수립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응급환자를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정신응급의료기관'이 지정된다. 경찰이나 구급대로부터 환자를 인계받아 즉시 진료하고, 상태에 따라 입원을 시키거나 더 적합한 병원으로 전원시키는 역할을 한다.

앞으로는 위험한 환자가 입원을 거부하는 경우, 보호자의 책임이 강조되는 '보호 입원'이 아닌 시군구청장 결정에 따른 '행정입원'이 권장된다.

정부는 시군구가 행정입원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국비를 투입해 시군구의 입원비용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기초 시군구에 설치돼 중증정신질환자에게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인력은 빠르게 충원된다. 지난 4월 기준 운영 중인 센터는 총 237개소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충원이 예정된 785명(센터당 평균 4명 추가)을 1년 앞당겨 보강, 현재 전문요원 1인당 60명 수준인 사례관리 대상자를 25명 수준으로 개선한다.

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가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초기 환자가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하면 병원 외래진료비를 지원하는 '조기중재지원 사업'도 시작한다. 정부는 저소득층 등록환자에게는 발병 후 5년까지 외래진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퇴원 후 치료중단·재입원 방지를 위해 병원기반 사례관리 시범사업도 시행된다.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일정 기간 퇴원환자에게 방문상담을 제공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퇴원환자가 낮에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출퇴근 형식의 '낮 병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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