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시 도계위 계획 수정가결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이 본격화된다. 노원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백사마을 재개발 계획을 15일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조감도)

중계동 104번지 일대 일명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서울 각 지역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형성한 마을이다.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고 이듬해 서울시에서 정비구역으로 지정,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중단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10여년만에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시 도계위는 20층 건물 7개 동을 건축하겠다는 사업계획 가운데 높은 지형에 위치한 건물 층수를 하향하라는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백사마을 18만6965㎡ 부지에 총 2698세대가 건립된다. 2000세대는 분양, 698세대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거지 보전사업에 해당된다. 시는 재개발구역에서 기존 마을 지형이나 터 골목길 생활상 등 해당 주거지 특성을 보전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건축물 개량·신축 등으로 임대주택을 짓는 주거지 보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노원구는 시 결정에 따라 30일간 열람공고를 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기간 사업 정체로 안전사고까지 우려됐는데 재개발이 탄력받게 됐다"며 "시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서울시 SH와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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