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FO 설문조사

48%는 2020년 중반

69%는 2020년 말 예측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제가 빠르면 내년 중반 불경기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앞으로 1년 내지 1년 6개월 내인 2020년 내년 중반이나 내년 연말에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경제가 최장 기간의 성장을 끝내는 것은 물론 급격히 불경기에 빠질 것이라는 적색경보가 나온 것이다.

대기업들의 재무책임자(CFO) 가운데 절반 가까운 48%는 1년 내인 2020년 중반에, 69%는 2020년 말까지 불경기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고 미 CBS뉴스가 보도했다.

듀크대학이 대기업 CFO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8%는 1년 안인 2020년 중반에 불경기가 덮칠 것으로 우려했다.

CFO들의 69%는 1년 반 내인 2020년 말까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 CFO들 다수가 미국대선이 실시되는 2020년에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기침체, 불경기에 빠질 것으로 경고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CFO 250명과 다른 지역 CFO 250명씩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경제분석기관들도 내년의 불경기를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대기업 CFO들의 예상보다 더 빠른 앞으로 9개월 안에 불경기에 빠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구촌 경제에서는 대륙별로 불경기 우려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와 유럽의 불경기 우려가 높고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프리카 지역의 대기업 재무책임자 CFO의 85%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내년에 불경기에 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어 63%는 유럽지역에서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57%는 아시아 지역에서, 52%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불경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까지 포함하는 모든 대륙에서 내년에 불경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온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이번 조사를 실시한 듀크대학은 지적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