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도발 규탄

경기 지자체들 발끈

경기도와 기초지자체들도 광복절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기념식 및 축하공연 위주로 진행됐던 예년 기념행사와 달리 올해는 아베정부 규탄, 역사바로알기 등 의미있는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된다.

방문객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하루 앞둔 13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 추모공원에 방문객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가 걸려 있다. 경기광주 연합뉴스


경기도는 13일 의정부시 북부청사에서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 발대식'을 가졌다. 역사원정대는 31개 시군 및 경기도교육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협조를 받아 중학생 31개 팀, 학교밖청소년 2개 팀 등 총 33개 팀 10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19일부터 10월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항저우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등 항일독립운동 거점지를 답사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17일 오후 8시 북부청사 앞 경기평화광장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상영한다.

안양시와 광명시는 15일 광복절 기념식과 더불어 아베정권 규탄 결의문을 발표한다. 독립유공자 등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일본정부의 경제보복 즉각 중단과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배상, 식민침탈에 대한 사죄를 촉구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이날 오후 7시 병목안시민공원 특설무대에서 8.15광복기념음악회를 열고 병목안시민공원에서 광복군 과거시험, 광복기념 액세서리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광명시도 오후 7시부터 시민운동장에서 과거를 되새기고 미래를 준비하는 내용의 '평화열차 콘서트'를 연다. 화성시도 이날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화성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멈춰진 시간, 끝나지 않은 역사,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행사를 연다.

시흥시는 지난 6·12·13일 3회에 걸쳐 초·중·고 학생 및 시민을 대상으로 역사특강을 진행했고 오는 19~21일엔 독립유공자 유가족 20여명을 대상으로 충북 제천에서 힐링캠프를 연다.

성남시가 광복절을 앞둔 지난 8일부터 다음웹툰에 연재하는 '독립운동가 33인 이야기'도 주목받고 있다. 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33인의 삶과 정신을 웹툰을 통해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부터 준비했다. 허영만 김진 김금숙 등 유명 작가들이 참여한 '독립운동가 33인의 이야기'는 내년 1월까지 연재될 예정이다.

군포시는 '역사문제와 한일관계'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개설했다. 산본도서관에서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4회에 걸쳐 진행되는 강좌는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선다. 시는 강좌를 통해 최근 무역갈등과 관련해 일본정부의 역사인식은 어떠하고 일본 정치가는 왜 망언을 하는지 등의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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