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청년미래공동체주택'

9월입주, 청년 가구 추가모집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신혼부부 청년까지 80가구가 집 걱정을 덜었다. 서울 서대문구는 홍은동 '청년미래 공동체주택' 입주자를 선정, 다음달부터 입주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청년미래'는 서대문구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손잡고 마련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총 10개 동 80세대 규모인데 공사에서 새로 지은 건물을 매입, 시설관리와 주요 하자보수를 한다. 구는 입주자 모집과 선정, 공동체 유지 등을 맡았다.

지난 2월 모집공고를 내고 신청자를 접수, 소득·재산 조회와 예비교육을 거쳐 지난달 최종 입주자를 선정했다. 이달 들어서는 입주자들 워크숍도 진행했다. 새로 집을 얻게 되는 가정은 독립·민주유공자와 유가족 3개 동 24세대, 신혼부부 3개 동 24세대 등이다. 2~3명이 함께 살거나 원룸에서 거주하게 될 청년 1인가구 36명은 다음달에 추가 모집한다.

독립·민주유공자와 유가족이 살게 될 임대주택 동은 '나라사랑채'라는 별도 이름이 있다. 2017년 천연동에 문을 연 1호에 이은 2호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 역사성을 잇고 독립·민주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공급하고 있다. 당초 2개 동 16세대를 계획했는데 청년주택 1개 동을 나라사랑채로 바꿔 확대했다. 구 관계자는 "각 가정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제상태 주거환경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급을 확대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청년주택은 협동조합형으로 공급한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입주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신혼부부도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입주자들이 스스로 주택을 관리·운영하도록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공동체주택과 협력적 주거생활' 교육을 도왔다. 입주가 마무리되면 각 동별 입주자들이 대표를 선발해 회의체를 구성하고 공동체관리규약을 만들게 된다. 구는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작은 도서관과 커뮤니티실공간도 마련했다.

청년미래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 30~50% 수준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공동체주택인 만큼 입주자들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동체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고 공동체 프로그램을 마련,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