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동맹' 강조

주한 미국대사와 주요그룹 기업인이 만났다. 미국 대사가 국내 주요기업인들을 대규모로 초청해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주목된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국내 주요그룹 기업인을 초청해 비공개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1시간 정도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해리스 대사는 한미일 안보동맹 유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한일 수출분쟁이 빨리 해결되는 것은 양국과 글로벌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한미일안보동맹을 위해서도 이번 분쟁 해결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다"고 말했다.

24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시한과 28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시행일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미국 중재역할이 점쳐진다.

최근 해리스 대사는 전경련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요청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7월 전경련 제주포럼에서 해리스 대사 강연이 불발됐는데 이번에 대신하게 된 것"이라며 "주요그룹 CEO급들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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