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점 가늠 어려워

홍콩시위도 불확실성 요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함에 따라 한국을 비롯 아시아 금융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저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1800선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미중 강대강 대립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더욱 높이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홍콩 시위 무력진압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미 연준 등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위험을 더욱 증폭시킬 변수로 예상된다.

2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96p(1.69%) 내린 1915.34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912.21로 전일 대비 36.09p(1.85%)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590.66으로 전거래일 대비 18.32p(3.01%)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4.73p(2.42%) 내린 594.25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국내 증시 하락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 영향이 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코스피의 하단 지지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코스피지수 최저점에 대한 막연한 신뢰보다 보수적인 투자 전략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의 긴장감이 다시 커지면서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7.9원 오른 달러당 1218.5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20.8원까지 찍었다.

오전 9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8.8원 오른 달러당 1219.40원을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미중 무역 긴장 지속과 위안 환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역외 위안 환율은 7.2위안에 육박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아시아 통화들에 약세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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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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