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친환경개발 원조

섬유테크노파크 조성도

에티오피아에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조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결과물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석영철)은 2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콥투 마을에서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KIAT는 산업부 산업·에너지ODA사업 전담기관이다.

준공식에는 에티오피아 실레시 베켈레 수력관개에너지부 장관, 시페라우 테리라 배전청 사장, 시메리스 압디사 오로미아 주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태양광 발전 설비(250kW)와 에너지저장장치(ESS, 1MWh)를 결합해 만든 것으로,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근교의 콥투·누루 마을에 약 3000㎡ 규모로 조성됐다. 480가구, 1600여명이 사는 두 마을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에너지 접근성이 대폭 제고됐다.

KIAT는 "마을에 전기가 공급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미용실·음료가게 등이 영업을 시작했다. 전기사정이 좋아지면서 병아리 부화기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설비도 자체 도입했으며, 조만간 카페도 운영될 예정"이라며 "주민건강을 위한 정수시스템과 제분기도 설치돼 종합적인 삶의 질 개선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에티오피아에는 섬유테크노파크 조성사업도 진행중이다. 섬유 테크노파크를 세워 국내 섬유기업의 유럽·북미진출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볼레레미 산업단지내 건물과 부지를 제공할 정도로 사업추진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석영철 원장은 "에티오피아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이용한 공적개발원조의 효과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포스트 신남방 정책 이행을 위해 아프리카와 남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신흥국과 상생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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