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정례조사

‘조국 논란’ 직격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최고치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논란’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20일 공개한 조사(17~19일, 1000명,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0%를 기록했다. 2주전보다 3%p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긍정평가가 가장 낮았던 조사는 지난 4월초로 41%였다. 당시에도 청와대 대변인 사퇴와 장관 후보자들의 지명철회·사퇴 등 인사논란이 거셌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는 2주전보다 4%p 상승한 53%로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평가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인사문제’를 꼽은 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지난주(21%)보다 8%p 급증했다. ‘조국 논란’이 부정평가를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조국씨가 법무부장관으로 적절한 인물인가’라는 질문에 ‘적절하다’는 답은 36%에 그쳤다. ‘부적절하다’는 답은 54%로 과반을 넘겼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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