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백악미술관

7일부터 13일까지

항백 박덕준 서예가가 ‘귀(歸)’를 주제로 서예전을 열었다.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 2층에서 제7회 개인전을 개최한다.

박덕준 작가는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귀(歸)’의 이미지를 도출했다. 삭막한 산업·도시사회에서 지친 이들이 돌아 갈 곳으로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작가에게는 서법 본래의 그 곳, 원초적 재료의 곳, 인간 본성의 근원적 발흥이 있는 곳, 겸양과 겸손이 있는 곳, 어린아이의 천진이 있는 곳 등 잊어버리고 있는 아득한 그 곳을 뜻한다. 

박 작가의 작품은 전통 한지에 송연묵으로 표현된 전통서법으로 생산됐다. 

박 작가는 “200년 전 추사 선생의 작품은 화선지가 아니라 한지 위에 표현됐다”며 “두터운 한지에 강한 먹빛은 우리 한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서법 정취이며 화선지에 유연묵이 수채화라면 한지에 강한 송역묵은 유화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박 작가가 한지에 송연묵으로 쓴 최근 작품과 여행하며 쓴 객중서, 추사 김정희 선생의 간찰 작품에 대한 연구 작품, 추사체를 작가가 재해석한 추사필법론 묵서집 발간 등을 담고 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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